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영어 교육/논쟁 (문단 편집) === 느리게 갱신되는 교육 내용 === 한국에서 가르쳐 온 영어는 시기상으로 멀게는 19세기 말, 가깝게는 20세기 중엽의 영미권 영어의 어법에 큰 영향을 받아왔다. 당시 활용되던 교재들은 미국 내에서 교과서로 활용되던 프라이머(Primer)나 리더(Reader)류 교재의 영향을 많이 받아, 이미 당시부터 규범적이고,[* 당시 프라이머나 리더류 교재에는, 당시 기준으로 문법학자들이 '문법적'이라고 여긴 텍스트들이 실려 있었다. 이를 일본인들이 (약간의 오역이 섞인) 번역을 거쳐 들여온 영문법이 한국 중등교육 현장에서 지도하는 '학교식 영문법'의 뿌리가 되었다.] 기독교적이며, '[[신사]]나 [[숙녀]]들이 쓸 법한' 점잖은 표현 위주로 교재가 구성되어 있었다. 훗날 영미권 사회가 1960~70년대 [[68 혁명|사회문화적 대격변]]을 겪으면서 영국과 미국 영어 역시 큰 변화를 겪었으나, 외국어로써 영어를 배워왔고 사회의 자유화 역시 상대적으로 늦었던 한국에서는 이러한 변화를 제때 반영하지 못했다.[* 사실 이는 [[영연방]] 국가들이나, 영국/미국의 지배를 받은 경험이 있는 여러 국가들에서도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분명히 발생하는 문제다.] 적어도 미국에서는 이미 1970년대부터 철지난 표현으로 취급됐던 How do you do?를, 한국에서는 늦어도 1990년대 초까지 각종 영어 참고서에서 '처음 뵙겠습니다'라는 뜻의 인사말로 가르쳤다든지 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이로 인해, 20세기 후반에 미국으로 유학 혹은 이민을 간 세대들은 학교 영어와 실생활 영어 간의 괴리가 크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고 영어를 거의 새로 배우다시피 했다. 이들 중 일부는 한국 사회에 자유화의 바람이 불었던 1990년대부터 한국에 돌아와 이 때의 경험을 토대로 영어 사교육 시장에 뛰어들기도 했다.] 한국인들에게 악명이 높은 "I'm fine, thank you. And you?"라는 인사말도, 사실 20세기 초까지 영국에서는 가장 흔하게 쓰이던 어투의 인사 표현이었기에 세계 곳곳의 영어 교과서에 포함된 것이다.[* 오늘날에는 이 형태도 많이 간소화되어 "Fine, thanks. You?" 정도로 축약해서 인사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 다만 매우 정형화된 표현이라는 인식은 그쪽에도 있기 때문에, 성의가 없는 인사말로 들릴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단지 이후 영미권 사회가 탈권위주의/탈규범주의화되면서 보다 창의적이고 친근한 인사말이 대세가 되었기 때문에, 현대 영어 원어민들 기준으로는 어색해진 것일 뿐이다. 한국어로 비유하자면, 외국인이 [[철수]], [[영희]], [[바둑이]]가 나오는 옛날 교과서나 한국의 근대 소설, [[임권택]] 감독이 만든 한국어 영화, [[고교얄개]], [[전원일기]] 등 옛날 매체[* 특히 이 당시 제작된 영상매체 및 오디오매체의 경우, [[구어체]]일지라도 단어 선택이나 억양이 현대 젊은 세대 한국인의 언어 습관과는 상당히 다르다.] 위주로만 한국어를 공부한 끝에, 결과적으로 1950~1980년대의 권위주의 시대에 쓰일 법할 한국어를 구사할 때 발생할 수 있는 결과를 떠올려 보자. 이후 영어 교과서의 내용이 거듭 갱신을 거친 끝에 2020년대 기준으로는 문제점이 많이 개선되었으나,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다. 영어 원어민들의 사용 빈도가 대단히 높은 [[구동사]]를 한국의 교육 현장에서는 중급 이상 표현으로 보아 늦게 가르치거나, 회화체 표현으로 보아 독해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보고 문어체 어휘에 비해 소홀하게 취급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문화 교육 면에서도 문제가 있는데, 영어 교과서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름이 백인들이 자주 사용하는 이름[* 예를 들면 Jacob, Emily 등.] 위주로 구성되어 있으며,[* 1950년대까지 출생한 흑인들이라면 모를까, 이후 출생한 흑인들은 뉴올리언스 재즈의 확산 및 민권운동의 영향으로 [[프랑스어]]나 [[아랍어]], 아프리카제어 등에서 취한 어휘로 특색 있는 이름을 짓는 경향이 강해졌다.] 실제로 백인 위주의 등장인물이 주로 등장하며 기타 민족은 '영어 원어민'으로서 잘 조명하지 않는다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 한국인에게 수요가 있는 영어 시험의 특성상, 다양한 상황과 목적에 부합하는 실전 영어 표현을 접하기가 어려운 것도 문제다. 수능 시험에서의 영어 듣기는 또래 고등학생 사이의 대화를 다루긴 하지만, 공교육의 방향성 관계상 모두가 선의로 서로를 대하도록 대화가 인위적으로 가공되어 있어 매우 듣기에 부자연스럽다. [[토익]] 시험의 듣기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쓰이는 정형화된 목적의 대화를 다룬다. 그나마 가장 자연스러운 말하기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으로는 [[오픽]]이 있으나, 실시간 대화라기보다는 인터뷰에 가깝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